우리나라에서 장애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지금까지 장애인 비례대표는 재선을 하지 못했다. 지역구 공천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 일이고, 설사 19대 민주통합당 장향숙 부산 금정구 후보처럼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해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장애인국회의원은 1회용으로 끝났기에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당내는 물론 언론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15번에 김예지 의원이 이름을 올린 것을 놓고 비례대표 두 번은 선례가 없는 일이고, 이는 장애인 비례대표의 확장성에 저해가 된다는 논
자폐스펙트럼장애라는 진단명이 생기기 전에 자폐성장애인이 역사적으로 공존한 적이 없을까. 당연히 과거부터 존재하였고 자폐성장애인을 바라보는 인간관과 교육관의 변화로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교수방법이 진화되어왔을 뿐이다.‘스펙트럼’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성장애의 범주와 특성은 지적장애 동반과 특정 분야의 천재성을 보이는 것과 같이 넓고 다양하다.안타까운 일은 지난 두 달여간 누구보다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언론이 자폐성장애아동에 대한 이해 없이 대중에게 아동이 작년에 보인 돌발행동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무분별한 기사들을 쏟아내었고
전체주의적 치안법률, 사법입원최근 범행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하여 정신건강 관련 이슈가 쟁점화되었다. 정부대안인 ‘사법입원(안심입원)’을 둘러싸고 정신의료계와 정신장애계 간의 첨예한 대립도 격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 대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정신건강 생태계를 개혁해야 할 주체를 반목시켜 정신건강 개혁을 후퇴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해결책은 범죄를 예방하지 못하고 오히려 국가에 의한 범죄가 자행될 가능성이 크다.예외적 사건이 벌어질 때 등장했던 ‘사법입원(안심입원)’ 제도는 평범한 곳에서 우리의
최근 발생한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하여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그 유가족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경험이 그 어떤 말로도 위로받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드릴 수 있는 말이 위로밖에 없음에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하여 ‘포비아’에 사로잡힌 국민 여러분께 이와 같은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최근 발생한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사건’과 관련하여 ‘정신질환’과 연결을 하려는 정부와 언론의 비과학적 사고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는 마치
전성환 기자 :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는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의 급식안전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 사회복지시설급식법)' 시행 1주년을 맞아 28일 노인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였다.이 법률은 노인·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의 위생·영양관리 및 영양교육에 더하여 이용자의 건강 특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영양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정되었다.사회복지시설의 급식지원은 국가의 책무로 인정되었으며, 건강한 급식을 먹을 권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2019년 시범사업으로 7개소에서 2022년 20개소(등록시
2000년 한국에 최초의 자립생활센터가 설립되고 23년의 역사가 흘러 장애인의 이동권, 활동지원, 보장구, 노동권, 주거권, 소득보장 등 자립생활에 있어 필요한 조건들이 하나하나 발전돼 왔다.그러나 그 중심역할에 있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법적지위가 만들어지지 않아 불안정한 운영구조와 국가의 행정적/예산적 지원의 미비로 인해 본격적인 장애인자립생활 확대의 길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이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법적지위 부여의 필요성과 오해하는 점들에 대해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았다.첫째, 탈시설정책 확대의 길에 자립생활센터의 법적지위 부
2003년 가을 무렵 서울 정립회관에서 처음 접했던 “자립생활”이란 용어는 이제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궁극적인 실천목표이자 권리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참여 보장에 최종적인 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자립생활 이념이 우리에게 알려진 초창기에는 전문가와 치료자가 장애인을 고장 난 사람으로 취급하고 이를 비장애인처럼 고치는 과정인 “장애재활”에 대해 의문을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은 자립생활이란 용어를 빼놓고는 장애인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장애는 잘못된 사회적 환경과 권리주체에 대한 문제다!!”당연했던 것에 당연하지 못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달체계 법제도화 그동안 자립생활운동의 성과로 「장애인복지법」에 자립생활 지원이 명시되고 활동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법과 제도가 만들어졌다. 자립생활센터가 300여개로 확대되고 자립생활패러다임 변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달체계가 되었다.이는 자립생활운동의 의미 있는 결과이다. 그러나 2007년 자립생활이 「장애인복지법」에 명시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자립생활센터가 장애인 서비스 전달체계의 하나로서 위상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2006년 협회가 결성되고 법제화를 추진하였으나 시설이라는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쟁은 장애인 자립생활의 운동이냐? 서비스이냐? 에 대한 논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장애인 자립생활이 국내에 도입될 때부터 이 문제는 치열한 논쟁거리이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자립생활 연합 조직이 두 개로 나눠진 것도 이 논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논쟁은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기에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제도, 예산도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중증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섬세하고 고도화된 지원과 서비스도 필요하